집을 임대하려고 하거나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면 결국 한 번은 이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. “전세가 나을까, 아니면 월세가 더 유리할까?” 막연히는 월세가 현금흐름이 좋아 보이고, 전세는 안정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, 세금·복비·공실·수익률까지 숫자로 따져보면 생각과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. 이 글은 전세와 월세를 감정이 아닌 ‘세금·비용·수익률’ 기준으로 비교해, 상황별로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인지 실무 관점에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.
목차
- 전세와 월세의 정의
- 핵심 비교 포인트 (보유세·임대소득세·간주임대료·복비·공실)
- 세금 관점에서의 비교 (임대소득세 계산법)
- 중개수수료(복비)·실무 비용 비교
- 수익률(ROI) 사례 비교: 실제 계산 예시
- 어떤 선택이 유리한가? 상황별 권장안
- 결론 및 실무 체크리스트

전세와 월세의 정의
전세란?
전세는 임차인이 큰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일정 기간 거주한 뒤 보증금을 돌려받는 전통적 주거형태입니다. 월세와 비교할 때 월간 현금흐름(임대료)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점이 특징입니다.
월세(반전세 포함)란?
월세는 보증금 + 매달 임대료(월세) 를 결합한 형태로, 보증금 규모는 전세보다 작고 임차인은 매달 비용을 부담합니다. 최근에는 보증금을 키우고 월세를 낮추는 반전세(준전세) 상품도 많이 사용됩니다.
핵심 비교 포인트
1) 보유세(재산세·종부세)
- 보유세는 전세·월세 구분 없이 발생합니다(재산세는 공시가격 기준).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자·공시가격 기준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집니다. (참고: 국세/지방세 규정).
2) 임대소득세(주택 임대소득)
- 주택 임대총수입이 연 2,000만 원 이하이면 분리과세(14%) 또는 종합과세 선택이 가능합니다. 필요경비(60%)·기본공제(400만 원) 적용으로 월세 소액(예: 연 1,000~1,200만 원)은 실효세 부담이 매우 작습니다. (국세청 가이드).
3) 간주임대료(보증금 과세)
- 보증금 총액이 일정 기준(예: 3억 원 초과 등)을 넘을 경우 간주임대료가 계산되어 추가 과세 대상이 됩니다. 간주임대료는 정기예금 이자율 등으로 계산되니 보증금 규모에 유의해야 합니다.
4) 중개보수(복비)
- 월세는 ‘월세환산금액’(보증금 + 월세×100)을 기준으로 중개수수료가 산정됩니다. 2025년 기준 법정 상한요율 구간에 따라 요율과 상한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(예: 환산금액 1억~6억 미만 구간은 0.3% 등). 지역·거래유형별 표준 요율을 확인하세요.
5) 공실·운영 리스크
- 전세는 계약기간 동안 임대료(월수입)가 없으므로 안정적이나, 자금 유동성이 부족합니다.
- 월세는 월간 현금흐름을 제공하지만 공실·관리비·임대관리비(수수료) 등으로 실수익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.
세금 관점에서의 비교 (임대소득세 계산법)
임대소득세 기본 공식(간단)
- 연 임대수입(월세×12) → 2. 필요경비 60% 공제 → 3. 기본공제 400만 원 → 4. 남은 금액에 분리과세 14% 적용(지방세 포함 시 약 15.4%).
예: 연 1,200만(월 100만)인 경우 과세표준 약 80만 → 세액 약 12만 원 수준(매우 작음).
간주임대료가 발생하면?
- 보증금 합계가 기준(3억 등)을 초과하면 간주임대료가 추가되어 과세표준이 커질 수 있음. 이 경우 세부 계산법(정기예금이자율 등)을 확인해야 합니다.
중개보수(복비)·실무 비용 비교
월세의 복비 계산 포인트
- 월세의 경우 환산금액(보증금 + 월세×100)을 기준으로 요율 적용. 예컨대 보증금 1억 + 월 100만 → 환산금액 2억 → 요율 구간에 따라 총 중개보수 산정(예: 0.3% 상한 등).
전세의 복비 비교
- 전세(예: 2.9억)일 경우 적용 요율이 달라 상한금액이 더 큽니다. 일반적으로 전세 복비가 월세 복비보다 더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.
수익률(ROI) 사례 비교
가정: 매입가 3.78억 / 대출·비용 합계 0.8천만(초기비용) / 시세 전세 2.9억 / 옵션 A: 월세 1억 보증금 + 월 80만, 옵션 B: 보증금 1억 + 월 100만.
연간 임대수익(단순, 세전)
- A: 연 960만 → 투자원금(대략 3.78억)에 대한 현금수익률 약 2.54%.
- B: 연 1,200만 → 현금수익률 약 3.17%.
(세금·공실·관리비 제외. 임대소득세는 소액구간 기준으로 낮음.) — 세부 근거 및 계산법은 국세청 가이드 및 환산법 참조.
실제 고려해야 할 비용
- 대출 이자, 재산세, 공실 1~2개월 가정, 중개보수(복비), 수선유지비 등을 반영하면 실수익률은 위 수치보다 더 낮아집니다. (중개보수·간주임대료 규정 참조).
어떤 선택이 유리한가?
안정성(리스크 회피)을 최우선으로 할 때
- 전세 권장: 보증금 전체가 확보되어 있고,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줄이고 싶을 때. (전세는 계약기간 내 안정성 ↑).
현금흐름(월수입)이 필요할 때
- 월세 또는 반전세 권장: 월세는 매달 현금 유입이 있어 대출이자·생활비 충당에 유리. 다만 공실·관리비 리스크를 반드시 반영.
세제·행정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
- 임대 총수입이 연 2,000만 원 이하라면 분리과세 선택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 단, 보증금 총액이 기준(간주임대료 관련) 이상인 경우 과세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.
결론 및 체크리스트
결론 요약
- 세금(임대소득세)은 대부분 소액 월세 구간에서 미미하므로, 전세 vs 월세 결정의 핵심은 (1) 현금흐름 필요성, (2) 보증금 반환 리스크(유동성), (3) 공실/관리 리스크, (4) 대출 이자 수준입니다.
실무 체크리스트
- 현재 대출 이자율과 연간 이자비용을 계산하라.
- 월세로 돌릴 경우 예상 공실률(연 1~2개월)을 가정해 현금흐름 시나리오 작성.
- 보증금 규모가 간주임대료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지 확인.
- 중개수수료(복비)는 환산금액 기준으로 미리 산정해 협상하라.
- 세무 신고(임대소득 신고) · 임대차계약서(전세권·임대차 보호) 등 법적 대비를 하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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